프롤로그

저는 컴퓨터 사용법을 배운 적이 없습니다.
어깨너머로 보고 있는데 한글이나 워드 문서만 만들 줄 압니다.
아날로그 시대를 살아가며 디지털 문명과 마주한 그는 문맹이 아닐 수 없었다.
지금도 ATM이나 은행 키오스크 앞에 서면 본능적으로 머뭇거린다.
세상이 변해서 어쩔 수 없지만 왠지 모르게 불편하다.
나는 거칠기 때문에 불평할 수 없다.
나는 겨우 생존 수준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최근에 평생 학습 블로그 프로그램 과정에 지원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가을학기 재지원을 고려했지만 급한 마음을 참을 수 없어 검색창을 눌렀고 어떻게 해야할지 대략적인 아이디어가 떠올라 간신히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또 다른 답답함이 나를 가로막는다.
이번에도 검색창을 이용해 나만의 방을 마련했다.
저장해두었던 사진과 글을 정리하면서 블로그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하다가 ‘하나의 대화, 하나의 그림’이라는 이름으로 출생신고를 했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사진, 그리고 촬영 현장의 노트가 먼지 쌓인 낡은 책처럼 컴퓨터에 쌓여 있었다.
또한 가족들과 이곳 저곳을 여행하며 쓴 여행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습니다.
수다 한 잔과 사진 한 장이 시간여행이다.
시간은 과거에서 매 순간 사라집니다.
사라져도 기록은 남는다.
직소 퍼즐처럼 접시를 한 조각 한 조각 조립하여 사진에 스토리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블로그 특성상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대부분은 과거에 묻힌 기억이다.
하지만 가끔은 지금의 느낌과 갓 구운 빵만큼이나 따뜻한 이야기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글쓰기 도전의 목표인 소설가를 꿈꾸며 쓴 스터디와 에세이도 있다.
작업에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몇 가지를 작성했지만 여기에 모두 게시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블로그를 통해 어떠한 상업적인 이익을 얻을 의도가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블로그에 있는 사진과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된다면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겠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이나 의견을 남겨주시면 오류없이 답변해드릴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여기에 게재된 기사가 사실이거나 사실과 다른 경우에는 언제든지 수정하겠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인신공격이나 악플은 자제해주시고 최소한의 에티켓은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게시자: 훈